걷고 또 걷고, 버스를 잡아타고,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헤이안 신궁 근처의 큰 도리이.
정식 이름을 물어보니 오오도리이라고 발음했던 것 같다. (그냥 큰 도리이라는 뜻이군?)
굉장히 크다. 얼마나 큰지 구름이 다 낮아보일 지경. (실제 낮기도 했지만)
너무 걸어서인지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아프다.
헤이안 신궁의 정문. 녹색과 붉은색의 대비가 아름답다.
멋진 곳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신궁이 나타난다.
여기서 뭔가를 하나 산다.
하얀색 부적인가를 넣어서 행운을 비는 주머니.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본 그거다.
나오면서 내 생일의 운세도 하나 뽑아 봄. 100엔.
대체 뭐라고 쓰여 있을까, 두근두근.
못 읽겠다; 이거 왜 했지…
헤이안 신궁을 나와 또 홀린 듯이 걸어다닌다.
거리가 참 조용하고 예쁘다.
사람들이 사는 집인지, 아니면 상점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이런 건물은 도대체 뭘하는 거지? 일단 가정집은 아닌 것 같은데… 식당인가?
식당이라면 간판 엄청나게 멋지다.
이 건물은 마이코상들의 학교(?)라고 한다. 교육 기관이라는 뜻인가?
학교 앞에 서 있는 표지판과 돌기둥.
골목을 너무 헤매면 길을 잃어버릴까 봐 큰 길로 나왔다.
으. 이젠 제발 교토역으로 가고 싶다. 더 걷는 건 이제 정말 불가능해.
…
하지만 이젠 더는 절대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이 순간에서부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먼 길을 더 걸어서 드디어 교토역 도착. ㅋㅋㅋ
신이마미야에 도착하니 저녁 7시였다.
텐노지역과 이어진 건물에서 저녁을 먹은 뒤, 텐도지역과 이어진 그 건물 1층인가 2층의 서점에서 한일 사전을 찾았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한국인이란 걸 알아본 젊은 일본인 여성이 ‘손가락으로 통하는 생생 일본말’이라는 책을 권해주었다. ㅋㅋ
오픈된 선술집 같은 데로 갔는데, 노래방 기기 하나 있었다.
거기서 사람들은 내키는대로 노래를 부르고, 다른 손님들은 그냥 앉아서 다 듣는다. 가라오케에서 내가 한국인이란 걸을 안 어떤 일본인 할머니가 호도과자를 하나 손에 쥐어 주셨다.
가라오케에는 한국의 최신곡도 많았다.
작은 가게라 그런지 손님들 모두가 서로 친하게 굴었다. 한국곡을 불러달라는 요청에 의해 크라잉넛의 곡을 불렀다 =_= (가사를 아는 곡이..)
일본어라고하면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콜로니의 평화를 위하여!’ ‘널 지켜주겠어’ 뭐 이런 것밖에 몰랐는데 하루만에 어느 정도 알아듣기 시작.
호텔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어있다. 뜻밖의 강행군.













